놀라운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김기중(5승 2패 4.47)을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김기중은 9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3실점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배를 면했다.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막혀 있던 한화 타선은 LG 불펜을 공략해 채은성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9점을 뽑아내며 8회말에만 6점을 집중시키는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었다. 홈에서의 타격이 살아난 것은 이번 경기에서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버텨낸 불펜은 주현상을 아낀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불펜의 붕괴로 역전패를 당한 LG는 임찬규(6승 5패 4.86)가 선발로 나선다. 임찬규는 9일 NC와의 홈 경기에서 2.2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비로 인해 경기가 늦게 시작된 것이 오히려 큰 악재가 되었다. 한화 원정에서 5.1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투구가 좋지 않았던 임찬규가 직전 경기의 부진을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날 경기에서 문동주와 김규연을 상대로 박해민의 2점 홈런을 포함해 5점을 올린 LG 타선은 원정에서 타격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역전승 후에 역전패를 당한 상황은 결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막판 2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한 불펜에서 이지강을 8회에 기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 코멘트
전날 경기는 LG가 불펜 운용의 실수로 스스로 경기를 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불펜 운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문동주 뒤에 나오는 김기중의 투구는 이전에도 그랬듯이 LG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며, 고전한 이후의 임찬규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결국 LG 불펜의 활약이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며, 2경기 연속으로 불안한 투수 운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전력에서 앞선 LG가 승리에 가까워 보인다.
◈ 추천배팅
승무패 : LG 승리
핸디 : 한화 승리
언더 오버 :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