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야구 경기는 평균적으로 3시간 내외로 진행되지만, 간혹 치열한 승부가 연장되면서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몇몇 경기는 연장 12회 또는 그 이상의 이닝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어떤 경기들이 역사에 남을 만큼 긴 시간을 기록했는지, 그 숨 막히는 순간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08년 6월 12일 목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당시 이 경기는 비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되며 약 55분의 지연 시간을 포함해 총 6시간 17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연장 14회까지 이어진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으며, 양 팀의 치열한 공방 끝에 14회 말 KIA가 극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2-1로 승리했습니다. 이 경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인내와 집중력이 요구된 경기로 기억되며 KBO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경기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9년 5월 21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진행되며 총 5시간 5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경기 내내 양 팀이 치열한 득점 대결을 펼치며 전력으로 맞섰고, 결과적으로는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당시 양 팀의 주력 선수들이 모두 지친 상태에서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연장전 내내 경기의 긴장감이 유지되었습니다. 이 경기 이후 팬들과 선수들에게는 프로야구의 승패가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되었습니다.
2015년 5월 5일 어린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총 6시간 14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이날이라는 특별한 날에 열렸던 이 경기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두산이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양 팀 모두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이 경기에서 두 팀의 불펜 투수들은 연이은 출전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2016년 5월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으며, 총 5시간 32분 동안 치러졌습니다. 경기 내내 한화와 KT는 득점이 팽팽하게 이어졌고, 이 때문에 양 팀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열광하며 양 팀을 응원했습니다. 이 경기는 양 팀의 투수진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가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인상 깊게 기억됩니다.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2년, 구덕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의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며 총 5시간 23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경기를 장시간 이어갔고, 팬들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습니다. 이 경기는 1982년 KBO 리그 출범 이후로 연장전 규칙을 시험한 초기 사례 중 하나로, 경기 종료 후에도 그날의 치열한 접전이 스포츠 뉴스와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었습니다.
KBO 리그의 평균 경기 시간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불펜 강화와 경기 운영 전략의 발달로 경기 시간이 약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며, 2024년 기준 정규이닝 경기 평균 시간은 약 3시간 9분입니다. 연장전의 경우 평균 약 3시간 13분가량 소요됩니다. 이러한 경향은 KBO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ABS 도입 등 다양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며 팬들의 집중력을 고려한 방안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KBO 리그는 경기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연장 12회로 제한된 규정과 곧 정식 시행될 피치 클락 도입은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15회까지 연장전을 허용해 특별한 경기에서 팬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규정들은 장시간 경기를 막는 동시에 선수의 부상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